ⓒ 오마이스타 이정민'사나 일본 연호 사건'은 조약한 민족주의와 기묘한 소비자운동이 결합된 현상처럼 느껴진다. '어쨌든 심기를 거스르지 말라'는 정서가 핵심이다.지금 사나를 공격하는 논리는 단 하나다. '한국에서 돈 벌어가면, 한국인의 심기를 거스르면 안 된다'. 그런데 그 '한국인의 심기'라는 게 무엇이냐면, 발렌타인데이 대신 안중근 사형선고일을 기억하자는 수준의 조약한 민족주의의 발현에 가깝다. 이처럼 '반일'이나 '독립운동'이 갖고 있는 도덕적 명분을 집단적 자의식을 채우기 위해 오용하는 현상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.AOA 지민은 한 프로그램에서 안중근을 못 알아봤다는 이유로 과도한 비난을 받고 사과해야 했다. 가수 티파니는 2016년 광복절 전날 도쿄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'일장기..